봉남 닭한마리
작년 중복때 먹었던 명지대 봉남 닭한마리.
욕이 절로 나올 정도로 뜨거웠던 여름, 그래도 중복이니까 백숙한마리는 뜯어줘야 기운이 살지 않겠나 싶어서 근처에 닭한마리를 먹으러 갔다.
유명한 닭한마리 가게는 종로에 있지만 우리는 홍은동 명지대 근처에 있었으므로 그 부근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잠깐!
이 포스팅은 지극히 개인적으며,
해당 업체로 부터 어떠한 금전적 지원이나 협찬없이 직접 구매하여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또한 작년 2018년 여름에 먹어본 것으로 현재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근처에 있는 닭한마리를 검색했더니 딱 한 곳이 나와서 찾아갔다.
그랬더니 있어야할 닭집은 아니보이고 중국집같은게 들어서 있었다. -_-... 더운데 짜증까지 팍!
아무래도 네O버 길찾기 DB 업데이트가 안된 모양...
닭 요리를 포기하고 다른걸 먹을까 고민하고 있던 찰나 명지대 앞 골목 2층에 이 닭한마리집을 발견했다.
아무래도 길찾기 앱에서 알려줬던 그 집이 이쪽으로 이전을 한 모양이었다.
다른 리뷰에서 봤던 것과 가격의 차이만 있을 뿐 나머지가 다 똑같았다.
봉남 닭한마리 메뉴 및 가격
2인 기준으로 닭한마리가 17,000원이다.
중복이고 저녁시간대인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별로 없어서 맛이 없는건 아닐까 걱정하게되었다.
서빙하는 알바생(?)도 더워서 그런지 맥이 다 빠져서는 뭐든지 건성건성으로 하고있었다.
첫 인상으로는 매우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닭한마리를 주문하면 먼저 양념장과 물김치, 그리고 샐러드를 가져다 준다.
불안한 마음때문인지 비주얼마저 영~ 시원찮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 우린 맛을 보지 않았으니 단정짓지 않기로 했다.
소스에 넣어진 양념과 다진양파를 고루고루 섞어 닭고기와 야채를 함께 곁들여 먹으면 맛있다고해서,
요래요래 고루고루 잘 섞어주었다.
비주얼을 좀 별로였지만 섞고나니 소스 맛이 아주 찰진 맛이 났다.
일단 소스맛은 내 스타일.
봉남 닭한마리 2인분
드디어 나온 우리의 메인 메뉴.
온갖 한약재가 들어있어 종로에서 먹던 닭한마리와는 조금 느낌이 다르지만 비주얼은 나름 괜찮다.
바로 먹으면 안되고 한소끔 10분정도 더 끓인 후에 먹으라며 불을 올려주고 갔다.
사실 매장에 손님도 거의 없고 알바생도 의욕없어 보여서 잘못된 선택을 한 줄 알았는데, 의외로 괜찮은 느낌이다.
보글보글 끓고있는 닭한마리. 한약냄새가 잔뜩 베인 구수한 냄새가 내 코를 자극한다!
매장에 TV가 하나 있었는데 톰크루즈 주연의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나오고 있었다.
아쉽게도 소리가 나진 않았지만 박진감 넘치는 액션씬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잘 익은 닭고기를 미리 비벼놓은 양념장에 듬뿍 찍어서 야채를 곁들여 먹는다.
솔직히 진짜 너무 맛있었다.
그동안 가봤던 닭한마리 가게 중 탑에 손꼽을 정도?
특히 아무렇게나 나온듯한 저 소스가 맛이 기가 막힌다.
넋이 나가 정신없이 먹느라 칼국수 사리 추가한건 사진도 못찍었다.
칼국수 사리와 함께 저 닭국물을 함께 맛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배가 너무 불러서 저 맛있는 국물을 다 못먹고 나온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맛있었다.
첫 인상은 솔직히 많이 별로였지만, 먹을 때는 정말 맛있고 행복했다.
왜 손님이 없는건지 궁금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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