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같은 주말 이케아 방문기
한가하던 주말 아침 느닷없이 이케아 방문 계획이 생기는 바람에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광명 이케아를 다녀왔습니다.
비가 오락가락을 반복하는 날씨라 그런지 광명으로 가는길은 그리 막히지도 않았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만해도 오늘 날씨가 좋지 않아서 이케아에 사람 좀 없겠다~ 싶었는데...
광명에 진입하자 마자 '그 생각은 어리석은 생각이었구나...'라고 후회를 했죠.
그 당시 교통체증을 그려봤는데요.
초록색으로 표시된 '우리차' 위치에서 이케아 주차장 입구까지 최소 1시간 반에서 2시간은 족히 기다려야겠구나 싶을 정도로 차가 앞으로 전진을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다른 방향으로 진입을 하기 위해 이케아 주변도로를 하염없이 돌아다니다보니 그 날의 교통체증을 모두 파악할 수 있었답니다.
한 30분 돌아다니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줄이 생각보다 짧더라구요.
이케아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주차장은 서로 연결이 되어있기 때문에 크지않은 물건들만 구매할 생각이라면, 차라리 이 곳에 주차를 하는 것이 시간을 단축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광명 이케아
이케아는 판매하는 물건이나 가구로 약 80여개의 쇼룸을 제공하는데, 실제로 앉아보거나 누워볼 수 있고, 우리집 인테리어에 참고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쇼룸이 워낙 잘 꾸며져있어서 '우리집 거실이었으면 참 좋겠다. 저런 부엌 있었으면 좋겠다.' 부러워하는게 반 이상인데, 이번에는 그마저도 제대로 즐기고 오지 못했습니다. 주말이기 때문이죠.
통로를 지나는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치는건 기본이고, 마음에 드는 쇼파에 앉아보려면 먼저 앉은 사람이 일어나기 전까지 한참을 기다려야하고, 앉았다 하더라도 눈치보여서 금방 일어나야합니다.
사람은 많은데 환기는 제대로 되는건지, 요즘같이 감기가 유행하는 때에는 정말 주의해야 할 것 같았어요.
이케아 푸드코트
안그래도 넓은 이케아,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돌아다니다 보니 체력도 금방 바닥이 나서 푸드코트로 가는 지름길을 택했습니다.
푸드코트 역시 사람들로 가득 찼지만 생각보다 금방금방 줄이 줄어들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라인 오른쪽에 놓여있는 푸드카트 하나, 쟁반 하나 챙기고 음식을 담으러 가봅니다.
메인 메뉴를 주문하기에 앞서, 함께 먹기 좋은 사이드 메뉴와 디저트, 음료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미 가격이 저렴하지만, 이케아 패밀리 카드가 표기되어 있다면 멤버쉽카드로 할인까지 받을 수 있어요. 음식 이외에도 적용이 되는 것이 많으니 방문 전에 발급하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메인 메뉴 코너에 가면 주문을 받는 사람들이나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나 제촉을 많이 하는 느낌이라 코너에 다다르기 전에 미리 메뉴를 골라놓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가장 유명한 미트볼 15개와 연어구이를 주문했어요.
약 1분 안에 모든 요리가 조리되어.. (?) 사실.. 미리 조리는 되어있고 접시에 담아만 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줄이 빨리 줄어드는 듯.
메인 메뉴를 받고 나가는 길에도 서브 메뉴들이 있습니다. 설렁탕이 무려 1,900원 하기도 하고 서브 메뉴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치킨 닭다리도 여기 있어요.
계산 전 카운터 근처에 컵 박스가 놓여있는데, 리필이 가능한 음료 (커피, 탄산음료)를 구매하시려면 이 컵을 쟁반에 담아주면 계산이 됩니다. 포크와 나이프, 휴지 등 식기들도 홀 중간 중간에 마련되어있는 서비스 테이블에서 가져올 수 있으니 꼭 챙겨가야합니다.
이제 자리로 가서 식사만 하면 되는데, 사람이 많은 주말에는 자리를 잡기가 굉장히 어렵고, 거진 대부분 지저분합니다. 청결이 아쉽지만 어쩔수 없죠. 주말이니까요.
이케아에 가면 꼭 먹어야하는 음식. 바로 미트볼이죠.
귀여운 스위스 국기가 꽂혀있는 으깬 감자와 15개의 미트볼. 베리잼(?) 뭔가 오묘한 조합. 처음에 먹었을 때 이게 왜 꼭 먹어야하는 음식인가 의아할 정도였는데,
다른 음식보다는 그.나.마 낫기 때문에 꼭 먹어야하는 거구나 하고 이해를 했습니다.
두툼하고 먹음직스럽게 생긴 연어구이는 비립니다.
연어를 참 좋아하는데.. 레몬즙을 짜서 요리조리 먹어봤지만 맛이 없었어요.
이쯤되면 메인 메뉴 중 으깬 감자가 이케아에서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서브 메뉴로 닭다리를 구매하세요. 그건 존 맛.
애플 케이크. 멤버쉽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착한 디저트입니다.
계피와 사과의 조합은 항상 옳은 것 같아요.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고 달콤해서 이케아에 갈 때 종종 먹습니다.
탄산음료는 계속해서 리필해 먹을 수 있으므로, 하나만 사서 나눠 먹어도 좋습니다.
다만 사용하던 잔은 변경이 불가능하므로 잔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사용하는게 오래, 많이 먹을 수 있는 비결이겠지요?
허기를 좀 달래고 다음 코스로 진입을 하려는데 입구부터 사람들로 꽉 막히고 먼지가 날리는 느낌이 들어 빛의 속도로 훑어만 바고 계산대로 와버렸습니다.
사실 거기가 가장 볼 것이 많은 곳이지만 저희는 딱히 살 물건을 정해놓고 온 것이 아니라 구경만 하러 온 것이기에...
이케아를 제대로 구경하려면 평일에 방문하기를 권하고 싶습니다만, 직장을 다니는 분들이라면 그게 쉽지만은 않겠죠?
주말에 정말 많은 인파가 한자리에 모여있어 각종 세균이나 먼지에 노출되기 쉬우니 다녀온 후로는 꼭 손을 깨끗히 씻고 물을 많이 먹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이날 이후 감기에 걸렸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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