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메로나 보틀
일하는 중 스트레스 받고 당 떨어져서 집중이 도무지 되지않는 그런 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본능적으로 편의점에 와있는 그런 날이 있다.
다이어트고 나발이고 지금 나는 뭔가 시원하고 달콤한게 먹고싶은 것이다.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음료를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조금이나마 빨리 먹을 수 있는 요 메로나 보틀을 먹기로 결정했다.
메로나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같지만 실제로는 음료로 즐길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일까?
사실 이 음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 날 편의점 가서 알았다.
메로나 아이스크림과 거의 비슷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 이 보틀.
각진 것 같으면서도 부드럽게 라운드가 들어간게 느낌이 참 좋다.
뚜껑에는 모던모던하게 MELONA 라고 써져있다.
국내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거의 국민 아이스크림으로 등극한 메로나.
이렇게 음료까지 출시한 거 보니 보통 인기가 아닌가보다.
뚜껑을 어느정도 돌린 후 위로 뽁! 하고 올려줘야하는데, 생각보다 힘이 들어간다.
내용물이 행여 쏟아지지 않을 까 노심초사 했으나, 이렇게 안전커버가 되어있으니 앞으로는 마음껏 힘을 줘도 되겠다.
어라? 이게 왠 우유지?
내용물도 연두색일 것 같았는데 의외로 안에 든 액체는 우윳빗깔을 띄고 있다.
몸에 좋지않은 색소가 안들어갔다는 이야기겠지?
보틀 입구가 생각보다 큼지막해서 꿀꺽꿀꺽 먹기 좋다.
맛에 대해 리뷰를 하자면...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그 맛.
이미 아는 맛이지만 진짜 넘 맛있는 그 맛.
맞다. 이건 바로 메로나다.
녹인 메로나를 한꺼번에 들이삼키는 느낌이랄까? 정말 맛있었다.
한동안은 계속 찾게 될 것 같은 달달한 음료다.
얼마 전 재활용 파동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부터 기준이 엄격해졌다. 사실 이곳에서 살아갈 우리 후손들을 위해 좀 더 깨끗하게 사용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가 아닐까?
이런건 개인적으로 아주 적극적으로 동참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플라스틱을 재활용 할 때 제품을 소개하기 위한 비닐이 아주 끈끈하게 붙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비닐도 완벽하게 제거를 해줘야만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이야기가 갑자기 왜 나왔냐면, 이 메로나 보틀은 그런 환경적인 요인을 아주 잘 생각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화살표로 표시된 저 절개선이 보이는가? 저 절개선을 이용해 쉽게 비닐을 벗겨낼 수 있다.
벗기기 귀찮아서, 잘 안벗겨져서 그냥 버리는 경우가 참 많을텐데
이렇게 해놓으니 다 먹고 비닐 까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나만 저런거 뜯을 때 희열을 느끼는건 아니겠지...?
편~안~
비닐을 벗긴 후 뚜껑을 닫으면 보틀이 완성이 된다.
이래서 보틀이구나~
그냥 버리지 않고 재사용까지 고려한 디자인이 아닐 수 없다.
"올 때 메로나"
이젠 아이스크림을 살까 음료를 살까 고민하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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