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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맛집리뷰

북촌 태국요리 전문점 화양연화

by τιϲαsτ 2018. 10. 30.

북촌 계동 花樣年華

갑자기 뼈가 시릴 정도로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것을 보아하니 어느새 겨울의 문턱 앞에 왔나봅니다.


잠시만 밖에 있어도 눈썹이 얼어버릴 것 같은 날씨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들을 보기위해 추위를 뚫고 북촌 계동으로 향했습니다.



안국역에서 계동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 


평소 일본인, 중국인 등 많은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자주 돌아다니는 곳인데 오늘은 날씨가 이 모양이라 개미 한마리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한산한 모습입니다.


물론 시간도 좀 늦었구요.



한 5분정도 걷다보면 오늘의 목적지 화양연화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한자나 영화를 모른다면 외관이 마치 이테리 레스토랑이 아닌가 생각하게 될 정도로 고급지고 이쁩니다.  화양연화는 지하 1층에 있어 입구의 문을 통해 아래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花樣年華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말이라고 하는데, 우리 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왕가위 감독의 영화 '화양연화'를 모티브로 한 음식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영화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홍콩 영화가 성행했던 어느 과거로 내려온 듯한 느낌도 드네요.




똠양꿍



팟타이


먼저와서 기다리던 지인이 똠양꿍과 팟타이를 미리 주문하여 저는 들어가자마자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똠양꿍 ㅠㅠ 세계 3대 스프이자 태국의 대표 전통 음식이지만 호불호가 정말 많이 갈리는 음식중의 하나입니다. 


저한테는 명백하게 불호. 이 곳이 아닌 다른 태국 음식점에서 똠양꿍을 처음으로 먹어봤을 때 너무 시큼하고 알수 없는 향수같은 맛을 느낀 후로 다시는 먹고싶지 않다 생각했던 똠양꿍이죠. 근데 이걸 이미 시켜버렸군요... 그나마 화양연화의 똠양꿍은 그 곳에서의 똠양꿍보다 무난한 맛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팟타이 역시 태국의 대표 요리. 


화양연화의 팟타이는 굉장히 자극적인 냄새를 풍기는데 그 맛이 참 기가 막히게 맛있습니다. 싱싱한 대파와 숙주, 땅콩가루가 어우러져 씹는 맛도 일품이에요. 사실 화양연화는 이미 팟타이 맛집으로도 유명한 음식점이죠. 안 시킬수가 없음.


곁들여 나온 라임을 즙을 짜 고루고루 비벼 먹으면 환상!



팟 카파오 무쌉


똠양꿍을 먹지 못하겠는 저를 위해서 메뉴 하나를 더 시켰습니다.


우리에게는 익숙치 않은 이 팟 카파오 무쌉은 진짜.. 화양연화 가시면 꼭 먹어보세요. 지금까지 먹은 태국요리 중 제 입맛에는 가장 맛있었던 요리였습니다.


태국 요리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정말 너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고 먹을수록 더 맛있는 그런 요리? 글을 쓰는 도중에 입맛을 다시게 되는 그런 요리입니다.


북촌에 들른다면 화양연화 꼭 한번 가서 먹어보세요~


참고로 오해하실 수 있어 말씀드리자면,

이 글을 쓰는 댓가로 업체로부터 그 어떠한 금품이나 대가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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