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릉역에서는 점심을 만족스럽게 먹기가 참 힘들다.
1년 전 회사가 이쪽으로 이사한 후로 근처에 괜찮은 밥집이 없어 맛있는 밥 집을 찾는 것, 새로운 밥 집을 알아내는 것이 점심시간 미션처럼 되어가는 듯하다.
근처 선릉역, 강남구청역까지만 가도 먹을만한 곳이 많은데, 선정릉역은 중간에 껴서 어중간...
오늘은 어느 날 문득 생긴 새로운 돈까스 집에 방문에 보았다.
선정릉역 3번 출구에서 삼성동우체국 뒷골목에 새로 생긴 돈까스집.
사실 유심히 골목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식당이 있는지 잘 파악이 안 되는 위치에 자리해있어서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게 들어와 있었다.
점심에 먹을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으니 당연 가봐야지~! 🤗
메뉴판을 펼쳤을 때... 직장인의 점심치고는 다소 부담이 되는 가격이 눈에 들어왔다.
아마 엄청 맛있다면, 한 달에 한 번쯤은 오게 되겠지...? 😂
니주고(25겹)카츠와 산다이야 치즈 오므라이스를 각각 시켰다.
새로 지어져서 그런지 매장이 매우 깔끔했고, 흔히 볼 수 있는 돈까츠집 인테리어에 고급진 느낌을 더한 느낌이다.
이미 근처에 많은 회사원들이 방문하여 식사를 하고 있었고, 아직 음식을 받지 못해 기다리는 테이블도 여럿이었다.
생긴 지 얼마 안돼서 그런가 음식이 매우 늦게 나오는 편.
우리도 주문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음식을 받을 수 있었다.
얼음이 가득 담긴 물주전자를 갖다 주었는데,
이건 정말 맘에 들었다. 얼음이 가득가득
더운 여름... 미지근한 물보다 더 기분 나쁜 일이 어딨을까 ㅠㅠ... 완전 시원!!! 😉
산다이야 치즈 오므라이스
드디어 나온 첫 번째 우리의 요리.
노오란 계란집(?) 어머.. 넘나... 오므라이스 모양부터 소스 플레이팅까지 넘나 맘에 드는 것?
톡 하고 건드리면 터져버릴 것 같은 비주얼의 오므라이스입니다.
망쳐버리기 아까운 비주얼이었으나... 한참을 기다려 받은 음식이므로 당장 뱃속에 넣어버립시다.
음.. 맛은~ 그냥 일반적으로 맛볼 수 있는 딱! 그 오므라이스의 맛이다.
하지만 위에 뿌려진 소스가 그냥 케첩이 아닌, 뭔가 조리된 토마토소스였다는 점?
산다이야 메뉴판에 적힌 글귀가 이제야 이해가 된다.
"흔하지만 흔하지 않은 맛있는 음식"
계란 속 볶음밥과 함께 수저로 크게 한 스푼씩 먹으면 금방 뚝딱 하고 사라져 버리니 주의.
니주고(25겹)카츠
돼지고기 등심부위를 얇게 슬라이스 하여 25겹으로 겹친 돈까츠.
솔직히 받았을 때, 돈카츠 양이 왜 이렇게 작지? 하는 약간의(?) 뭐랄까... 실망?
오므라이스를 거의 다 먹을 때까지 나오지 않았기에,
인내하고 기다렸던 시간만큼 기대가 커졌는데, 그에 비해서 다소 아쉬운 첫 만남이었다.
하지만 좀 가까이 가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양에 느꼈던 실망감을 조금은 사그라들게 할 수 있다.
겉에 둘러진 튀김옷이 넘나 바삭바삭해 보이고,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것이 안 먹어봐도 식감이 느껴지는 군침도는 비주얼이랄까?
정말 25겹으로 겹겹이 올려져 있는지 직접 세어보진 않았지만, 잘린 단면 사이로 보이는 겹겹이 층의 살결이 눈에 띈다.
그리고 그 사이로 뭉게뭉게 김이 올라온다. 😯
정말 25겹인지 세어보진 않았지만... 많이 겹쳐놨다는 건 내가 잘 알겠다. 😍
슬라이스 된 등심 고기 사이사이에 흐르는 육즙이 지금 봐도 군침이 확 돈다.
실제로 먹었을 때 두툼한 고깃덩어리를 씹는다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입속에서 살살 녹아버리는 느낌.
대체적으로 돈카츠의 맛과 느낌은 맛있었다고 인정.
조금만 더 크기가 컸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워낙 맛있는 먹거리가 부족한 선정릉이기에, (또르르... 😞) 선정릉 역에서 일본식 돈카츠를 즐기고 싶다면 난 이 곳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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