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국도 여행 중 첫 번째 식사.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새벽부터 출발해서는 12시 정오가 다 되도록 아무것도 안 먹고 자연경관에 푹 빠져있었던 것 같다.
정신을 차려보니 넘나 배고픈 것.
화진포메밀막국수
사실, 통일전망대에서 나설 때까지만 해도 '백촌막국수'라는 수요 미식회에 나온 집을 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가는 길에 해변을 두 번이나 거치다 보니 체력이 금세 바닥나버렸고...
마침 지나가던 길목에 요 막국수집이 보이길래 냉큼 들어와 버린 것.
식사 메뉴는 수육, 동치미 막국수, 명태식해 막국수 이렇게 딱 3종류만 있다.
우리는 수육 하나와 명태식해 비빔 막국수 하나 주문했다.
육쌈면을 먹을 때는 여윽시 비빔이지!! 😋
수육은 당일 닮은 고기만 한정 판매한다고 한다.
우리처럼 성수기가 아닌 때 오면 먹겠지만, 한창 휴가철 절정에 온다면 못 먹을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명태식해는 이 집의 자랑이라고 하니 기대가 한층 더 업!!!
밑반찬들이 하나 둘 나오는데,
수육과 곁들여 먹으라고 나온 새콤달콤한 백김치와 달콤하면서도 매콤 짭짤한 명태무침이 인상적이었다.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진 않았는데, 너무 배고파서 그런지 참기가 매우 힘들었다. ㅜㅜ
그래도 블로그에 올려야 한다며 꾹-꾹- 참고 사진 찍은 나 대견스. 😚
한 접시 가득 나온 수육.
국내산 암퇘지 수육이라고 한다.
뜨끈하고 모락모락 연기가 물씬 나면서 약간 비계가 끄트머리에 섞여서 촉촉한 수육이 나올 것이라 기대했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수육이랑은 달라 조금은 아쉬웠다.
비계는 적고 조금 건조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고기는 언제나 존맛! 🤤
수육과 함께 나온 백김치와 명태무침을 함께 곁들여 먹어도 좋고,
백김치랑 따로 명태무침과 따로 먹어도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궁합도 참 좋았는데, 겨자소스와 절인 양파, 그리고 백김치를 곁들인 수육 한 입.
명태무침과도 맛있었지만, 난 왠지 이게 더 맛있게 느껴졌달까?
드디어 막국수 차례다.
코다리냉면처럼 위에 명태가 잔뜩 올라가 져 있는 비주얼을 기대했으나... ㅡㅜ
어쨋듯 챱챱 섞어서 먹어본다.
막국수는 내가 생각했던 그 막국수 맛.
명태무침의 양이 조금 아쉽고, 건조한 느낌이긴 했으나 기대 이하는 아니었다.
수육과 함께 돌돌 말아서 먹기 좋은 궁합!
전반적으로 명태와 수육이 건조한 느낌이었는데, 그것이 이 곳만의 특징이거나 고성 막국수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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