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간의 7번국도 여행의 첫 번째 숙소는 바로 양양 오토캠핑장으로 정했다.
캠핑에 대한 로망도 있거니와, 3박 중 하루만이라도 숙박비를 줄여보고자 하는 자그마한 노력이랄까?
여행 전에는 아직 좀 더워서 아주 최소한의 장비만 있어도 될 것 같았는데,
막상 여행 당일에 단 하루 캠핑을 위해 챙겨야 할 캠핑장비가 너무 많아 당황했다;;;
캠핑 준비물은 아래 포스팅 참조.
2019/09/17 - [여행/7번국도여행] - 여행의 준비와 시작, 고성으로 가자!
고성 통일전망대부터 이 곳 강원도 양양까지 첫날부터 꽤 많은 일정을 소화했는지라
몹시 피곤한 상태로 캠핑장 도착하면 텐트까지 쳐야 하는 상황!
강원도 양양 오토 캠핑장
주소 :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송전리 산 1-5번지
웹사이트 : http://www.camping.kr/
주변이 온통 소나무로 가득 차 마치 숲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캠핑장.
그리고 일단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내용에는 약 2만 평이란다. 🤭
일요일에 도착한 우리.
맞아주는 캠핑장 지기가 보이질 않아서 전화를 했더니, 예약한 팀은 우리밖에 없으니 아무 데나 자리를 잡으란다.
'오 그렇다면! 전기 콘센트가 가깝고 괜찮은 자리를 잡아야지~!'
높아진 자유도에 신나서 이곳저곳 차를 몰고 돌아다니는데,
캠핑장 관리(?) 하시는 어떤 분이 따라다니면서 "이 자리는 안된다.. 이 자리도 안된다..." 😒?
결국 우리는 2만평 넓디넓은 캠핑장 중에서도 입구에서 굉장히 가까운 곳에 텐트를 쳐야만 했다...
감성 캠핑 텐트, 티클라 티하우스 3
둘이서 사용하기 딱 좋으면서 감성 지수는 하늘 끝까지 올릴 수 있는 너무나 이쁜 텐트이다.
사서 한강에서 딱 두 번 펴 본 텐트인데, 드디어 캠핑장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캠프타운 헥사타프.
한 때 국민타프라 불렸던 타프인데, 아직도 국민 타프인지는 잘 모르겠다. 캠핑 넘나 오랜만인것.
새벽에 비라도 올까 혹시 몰라서 쳤는데, 실제로 비가 왔었다. ☔️
드넓은 캠핑장에 머무는 팀이라고는 우리를 포함하여 총 3팀.
한 팀은 강아지 두 마리와 함께 온 가족이었고, 또 다른 한 팀은 갓난아기와 온 가족이었다.
서로 굉장히 멀리멀리 자리를 잡아서 그런지 신경이 전혀 쓰이지 않을 정도.
이 정도면 거의 뭐 오지캠핑인가 싶을 정도의 단독 캠핑을 할 수 있었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구매했던 앵두 전구도 가져와 나름 갬성 갬성 한 느낌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많이 초라하지만 우린 첫 캠핑 여행이니깐 😘
혹시 너무 춥거나 비가 많이 올 경우를 대비하여 차박이 가능하도록 차박 텐트도 옆에 설치했었다.
그러나 저 차박 텐트...
니로에 맞느냐고 문의까지 하고, 맞다고 확인까지 받아서 구매했더니 전혀 맞지 않았다. 부들부들...😡!!!!
절대 싼 가격이 아닌데, 환불하기에도 구매한 시일이 꽤 지난 상태.. ㅠㅠ
(앞으로는 뭐 사면 먼저 확인부터 해야겠다.)
드디어 찾아온 여유.
그러나 우리가 한 가지 생각하지 못한 변수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모기!!!
모기가 정말정말정말 많았다.
듣기로는 소나무가 많은 곳엔 모기가 없다던데.. 이 날 이 곳은 그야말로 모기 천지 ㅠㅠ...
태풍 바람에 정신 못 차리다가 급 따뜻해지고 바람도 줄어드니 떼로 몰려나온 느낌이었다.
그리고 우리에겐 모기기피제도, 모기향도 없었다.
여행 첫날 각자 온몸에 30방이 넘게 물림. 간질간질... 😩
평일 캠핑이라 그런 건가 캠핑장 지기도 없고, 매점도 문을 열지 않아서 모기향이나 장작을 구매할 수도 없었다.
다행히 캠핑장 오기 전 약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편의점에서 물과 술 등 식료품, 그리고 부탄가스를 구매해와서 다행.
준비해온 고기도 맛있게 구워서 접시에 가득가득 담아주고,
냉동 야채도 정성스럽게 볶아서 함께 챱챱! 😋
이 맛에 캠핑하는 것인가!
숯불도 아닌데 집에서 구워 먹을 때보다 어째서 맛있는 건지? ㅎㅎ
캠핑에 빠져든다~~~ ⛺️
시원한 맥주도 빠질 수 없지!
STELLA ARTOIS!!! 깔끔하고 시원한 맛에 요즘 즐겨마시는 맥주.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너무 아쉽다.
캠핑이란 모름지기 모락모락 타오르는 모닥불을 바라보며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맛인데,
화로도 준비해왔는데, 정작 장작을 구할 수 없다니... ㅠㅠ!!!
짜잔🔥
다행히(?) 전 날 찾아왔던 태풍 링링의 바람에 떨어져 버린 나뭇가지가 사방팔방에 널려있었고,
불에 오랫동안 잘 탄다는 솔방울도 천지에 깔려있었다.
마치 캠핑장 관리인이 된 것 마냥 떨어진 나뭇가지를 하염없이 수거해야 했지만,
오히려 더 오지에 온 느낌도 나고 서로 추억도 더 가득가득 채워진 느낌.
정성스럽게 모아 온 나뭇가지에 불을 붙이고서 타닥타닥 타는 소리 들으며 여행의 첫째 날을 마무리해본다. 😎
캠핑장
-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경관
- 넓은 사이트
-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음.
- 평일 케어가 좀 아쉬움. 지기 없음. 매점 이용 못함.
화장실 + 샤워실
- 화장실 내 벌레가 많지 않으나 전체적으로 좀 낡은 느낌.
- 휴지 구비되어 있음
- 온수 잘 나옴.
기타
- 고양이 좀 많음.
- 바로 옆 초등학교에서 수탉을 키우는지 이른 새벽부터 목청껏 움...🐔 (꼭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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